내 몸에 바이러스 심는 ‘얼굴 만지는 습관’부터 버리세요
2020/04/01
코로나19가 국내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예방 수칙이 그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 유지하기 등이 바로 그 예인데요,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수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손을 얼굴에 대지 않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비말(침방울)이 튀어 감염되는 경우보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져 전염되는 사례가 더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오랜 습관을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어떻게 하면 얼굴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습관과 행동을 연구하는 오리건대 심리학과 엘리엇 버크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인간은 습관을 반복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변하고 싶다고 달라지지는 않지만, 한 가지 방법은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는데요, 그렇다면,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함께 보시죠.
손으로 얼굴을 얼마나 자주 만질까
‘나는 얼굴을 자주 만지지 않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본인이 얼굴을 만지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지난 2015년 뉴사우즈웨일즈대 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1시간 수업 도중 학생 한 명이 자신의 얼굴을 만진 횟수는 평균 23회였습니다. 그중 44%는 눈, 코, 입을 만졌는데요, 이 부위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T-존’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럼, 한 가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이 얼굴을 만지는 이유는 뭘까요? 인간이 얼굴을 만지는 주된 이유는 스트레스나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뉴욕의 심리치료사인 폴호케마이어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은 혼란스러울 때 눈이나 입을 쓰다듬고, 긴장했을 때 손톱을 물어뜯는다. 이는 모두 뇌의 작용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려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5일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의 바네사 라베 교수를 인용해 ‘얼굴을 만지지 않는 팁 네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바네사 교수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은 스스로 알아차리기조차 어려운 흔한 습관”이라고 말했는데요, 얼굴 만지는 습관을 버리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휴지를 가까운 곳에 두는 것’입니다. 코 주변이 가려울 때나 안경을 바로잡고 싶을 때 손가락 대신 티슈를 잡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재채기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올 때도 손보다 티슈를 사용하세요.
두 번째는 ‘얼굴에 대는 계기를 없애는 것’입니다. 얼굴을 왜 손으로 만지게 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고,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도 효과적인데요, 눈이 건조해서라면 습윤제를 넣고, 손으로 턱을 받치는 것도 주의해주세요.
세 번째는 ‘다른 걸 잡고 있는 것’입니다. 주먹 크기의 스트레스 볼 등 다른 물체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얼굴을 만지게 되는 경우가 주는데요, 물론 잡고 있던 물체를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 번째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강박적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요,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끼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신체의 바이러스 감염 퇴치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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