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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우울해지는 비 오는 날, 이유가 있을까?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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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까지 심했던 미세먼지를 몰아내는 비와 함께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수요일, 지역에 따라 목요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깨가 결리고, 무릎이 쑤시는 등 몸이 무거워지거나 찌뿌둥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신체 변화가 아니더라도 비 오는 날엔 우울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가라앉곤 하는데요.

왜 비가 오는 날이면 기분이 울적해지거나 감상적이 되고, 평소보다 생각이 많아질까요? 비가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요?

날씨 따라 우울하고 몸이 아프다면? 기상병(氣象病)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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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병이란 기온·습도·기압 등 대기의 변화로 생기는 병입니다. 비가 오거나 여름철 장마 때 생기기 쉬운 병이 바로 기상병인데요.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 변화가 심해 몸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신체의 리듬이 깨지게 되는데요. 이때 기상병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기상병의 증상은 관절염, 우울증, 두통, 치통 등인데요.

기상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저기압이나 전선이 통과할 때 히스타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작용해서 발작을 일으키거나 통증을 느끼게 한다고 추정합니다.

이러한 기상병을 생각하면, 비 오는 날 기분이 울적한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기상병 증세가 보일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날씨 탓을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쾌적한 실내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데요. 실내 기온은 18∼20℃, 습도는 45∼60%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신경 전달 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좋은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기상병 증상을 보일 땐, 오렌지와 자몽, 초콜릿, 시금치와 감자, 마늘 등의 음식이 효과적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비 오는 날 우울모드, 원인은 호르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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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은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은 햇빛이 있을 때 원활하게 분비되는데요. 즉,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엔 일조량이 줄어들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는 소리가 됩니다. 문제는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우리는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우울해지고, 불행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비가 오면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데요. 멜라토닌은 생체의 리듬을 조절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입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 대사가 활발해지는데요. 반대로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게 되면, 멜라토닌으로 인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죠. 나른하고 졸린 느낌, 무기력해지는 것 같고 우울해지는 건 이 때문입니다.

호르몬이 아니어도 습도가 높아지거나 옷이나 물건이 젖어 생활이 불편해지면서 짜증이 나는 것도 비 오는 날 우울한 기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도 비 오는 날엔 우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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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오는 날, 왠지 반려동물들이 우울해 보인다면 느낌 탓이 아닌데요. 동물도 사람과 같이 햇빛을 받지 못하는 경우 계절성 우울증(SAD)을 앓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가 햇빛을 통해 멜라토닌 호르몬 작용을 활발히 하는 것처럼, 반려동물 역시 같은데요. 동물들도 기압의 변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강아지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며, 날씨 변화를 알아채는데요. 비가 많이 오는 우중충한 날, 산책하지 않은 날, 해가 짧은 겨울일수록 우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날이 좋을 때 최대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실내에선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우울증 치료법은 역시 엔도르핀을 분비시키는 운동이 최고입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