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왜 이렇게 날씨가 변덕스러울까?
2020/04/08
웨더뉴스가 전해드린 오늘의 날씨 챙겨 보셨나요?
요즘 들어 매일 캐스터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일교차가 크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주세요”라는 말인데요.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는 낮 기온과 달리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한 탓에 환절기 일교차 당부를 빼놓지 않는 것 같은데요.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과 겨울. 계절이 바뀔 때가 참 많은데, 유독 봄이 일교차가 큰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여름 같았다, 겨울 같았다 하는 봄! 게다가 미세먼지와 황사, 봄비까지 더해지면 봄 날씨는 참 변덕스럽기 그지없는데요. 봄 날씨는 왜 이렇게 유독 변덕스러운 걸까요?
일교차가 크다는 기준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교차를 기온, 습도, 기압 따위가 하루 동안에 변화하는 차이로 설명합니다. 맑게 갠 날이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보다 크고, 또 내륙일수록 일교차가 큰데요.
사실 일교차가 크다, 적다는 기준이 딱히 있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경우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때, 사람의 몸은 지구의 평균 기온인 15도보다 낮으면 춥다고 느끼고, 15~23도를 유지하면 활동하기 좋다고 느끼는데요.
특히 봄 날씨가 15도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변동이 크기 때문에 유독 봄에 큰 일교차에 유의하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계절 중 가장 일교차가 큰 계절은 ‘봄’
그렇다면 15도 안팎에서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탓에 일교차가 큰 날들이 많다고 느끼는 걸까요?
아닙니다. 실제로 사계절 중 가장 일교차가 큰 계절은 봄이었는데요.
2015~2019년까지 지난 5년간 기상청 지상관측 자료의 평균 일교차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은 봄이 맞았습니다.
봄 평균 일교차는 10.44도로, 여름 평균 일교차인 8.74도와 비교하면 1.7도의 일교차 폭을 보이는데요. 평균 8.77도를 보이는 겨울 일교차와도 1.67도 이상 높습니다.
일교차, 날씨 변동성이 가장 적은 계절은 여름, 겨울, 가을, 봄 순이었습니다
봄엔 왜 일교차가 심할까?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다른 곳에서 불어오는 기단의 영향을 받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양쯔강 기단의 영향이 크고, 겨울에는 시베리아 대륙의 내륙 지역에서 발달한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온난건조한 성질을 가진 양쯔강 기단과 시베리아 기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맑은 날과 꽃샘추위가 번갈아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건조한 양쯔강 기단의 성질 특성상 건조할수록 온도의 변화가 커지는데요. 건조한 날씨 탓에 공기 중 수분이 적어 해가 있는 낮에는 땅이 데워져 따뜻하고, 해가 없는 밤에는 금방 열이 식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것입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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