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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지는 한반도, 과일·채소 지도 바꿨다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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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에서 주렁주렁 바나나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남 지역에선 첫 번째 바나나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바나나가 나는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바나나 재배 시초는 1970년대로 추정되지만, 경제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제주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그러나 값싼 외국 바나나가 수업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제주산 바나나는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제주와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산 바나나 재배가 활발해졌다고 하는데요.

점점 더워지는 기후에 우리 농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죠? 기후 변화에 맞춰 점점 늘어나는 아열대 작물 재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성 작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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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아열대작목은 총 22종이라고 합니다.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가 12종, 망고,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아, 구아바, 훼이조아, 바나나, 커피 등 과수가 10종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아열대작목 재배농가는 1,376호로, 재배면적은 311.4헥타르(ha), 생산량은 5,697.3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열대 채소 가운데 재배면적이 넓은 작목은 △여주(59.9ha, 232농가) △강황(46.6ha, 367농가) △삼채(15.9ha, 71농가) 순이며, 아열대 과수는 △망고(62.0ha, 159농가) △백향과(36.5ha, 156농가) △바나나(29.3ha, 61농가) 순이었는데요.

아열대작목 가운데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의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전국에서 약 29ha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는 제주지역에서 경남, 경북 등 내륙지역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아열대작목이 자라기에 우리나라 기후가 적합하기 때문이겠죠?

최근 30년 사이 기온 1.4℃나 상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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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제주에서만 재배됐던 망고가 현재 전남, 전북, 경북 등 전국 150여 농가가 재배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열대작목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뜻일 겁니다.

아열대 과일과 채소 재배지가 북상하는 것은 하우스 등의 기술발달도 큰 이유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연평균 기운이 오른 것도 한몫을 했을 텐데요.

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것만 같은 여름철 폭염을 겪다 보면,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진행 중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50~100년 이후에는 각국의 기후가 크게 달라진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평균기온의 변화는 전 지구의 평균보다 2.4배나 가파르다고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 기온은 20세기 초(1912~1941)보다 1.4℃나 상승했고, 여름은 19일이나 길어졌습니다. 또한 해수(海水)의 온도는 세계평균보다 4배가 높은 0.81℃가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3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을 살폈을 때, 1981년도 11.4℃, 2010년도 12.7℃로 10년마다 0.35℃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께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입니다.

전국 아열대작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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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기호도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러분은 점점 뜨거워지는 한반도에 우리 농촌 풍경도 달라지고 있는 걸 실감하시나요?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