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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은 언제일까?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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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낮에는 가시지 않은 더위로 지금이 가을인지, 아직도 늦여름인지 헷갈리기만 하는데요, 계절이 칼로 무 자르듯 분명하게 구분되지는 않겠죠.

누군가는 9월이 시작되면 ‘가을이 왔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반면 여전히 길거리에는 반팔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늦여름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들 때쯤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되기도 하죠.

이처럼 모두에게 다 다른 가을의 시작이지만 몇 가지 기준들을 통해 가을의 시작일을 점쳐볼 수도 있습니다.

기후학적 가을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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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기준으로 본다면 9월 1일부터, 천문학적 기준으로 본다면 추분인 9월 22일을 가을의 시작으로 보지만, 기후학적인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 기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을 의미합니다.

즉, 일평균 기온이 20도보다 낮아야 가을로써 인정되는데 아직 일평균 기온이 21도 안팎을 유지하는 만큼, 오늘은 가을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셈입니다.

또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가을이라고 확정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절기로 알아보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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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든 절기로 가을을 살펴본다면 어떨까요?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는 지난 8월 7일이었습니다.

이어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처서는 8월 23일,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 등에 이슬이 맺히며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는 백로는 9월 7일이었습니다.

곧 다가올 22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인데요, 추분이 지나면 이제 낮보다 밤이 길어져 완연한 가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후 차례로 10월 8일은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 10월 23일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이 이어질 텐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시기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절기가 돌아오는 것처럼 날씨가 변하는 걸 보면 신기하지 않나요?

100년 전보다 17일 늦어진 가을, 날수도 짧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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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상학적 기준으로 살폈을 때 서울 기준 가을의 시작일은 점차 늦어지고 있는데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가을이 늦게 시작되고, 날수는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11년부터 1920년 서울 기준 가을의 시작일은 9월 12일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9월 25일로 늦어졌고, 2011년부터 최근 10년 사이에는 29일로 더 늦춰졌습니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17일 가량 늦게 시작된 것이죠.

점점 늦게 시작되는 가을과 달리 겨울의 시작은 빨라졌습니다. 즉, 가을이 짧아졌다는 이야깁니다.

기상학적 기준으로 1911년~1920년 겨울의 시작일은 11월 17일이었는데요, 2000년대 들며 겨울의 시작일은 11월 22일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가을의 시작일이 100년 전과 비교해 17일 늦어진 반면 겨울의 시작일은 5일 늦어지는 데 그쳐, 1911년~1920년까지 66일에 달했던 가을 지속일수는 최근 10년 새 54일에 그쳤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가 아열대화 되는 만큼 가을뿐 아니라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이 짧아지고 있는데요, 날씨는 선선하고 하늘은 맑고 높은 가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