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건조에 인공눈물이면 OK? 인공눈물 똑똑하게 알고 쓰자!
2020/12/17
겨울에는 눈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이 잘 생깁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데요, 충혈되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안구건조증이 왜 겨울철에 더 자주 발생하는지 궁금하다고요?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해 안구 표면을 덮는 눈물층이 쉽게 깨집니다.
난방을 튼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이 건조한 공기에 잘 노출되는 것도 안구건조증 증가의 원인입니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은 일반 안약과 달리 주성분이 수분이어서 자주 사용해도 비교적 안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 과도한 사용은 눈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눈물 속 방부제, ‘각막염’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에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긴 하지만, 독성이 높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과다 사용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을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하루에 4번 이내로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4~5회, 고개 30도 젖힌 후 한 방울만 넣어야
인공눈물을 잘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사용 빈도도 중요합니다.
눈이 건조한 사람은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넣으면 눈물 속 단백질이 줄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국내 안과 연구진이 시중에 판매되는 인공눈물을 15분 간격으로 직접 사용하게 해 시험한 결과, 눈이 건조한 건성안 환자의 경우 자주 넣을수록 눈 속 단백질 농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눈 속 단백질은 안구 표면 항상성을 유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눈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안구건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눈물은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 질환이나 안구건조증이 심해 하루 6회 이상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 자세도 중요한데요, 많은 분들이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눈동자에 투입구가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점안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약병에 눈이 찔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제대로 넣기도 어렵고, 투입구에 눈이 닿아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르게 점안하려면 고개를 30도 정도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잡아 내린 뒤 흰자위나 빨간 살 부위에 살짝 떨어뜨리면 됩니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인공눈물 사용 자제해야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방부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을 수 있고,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가 넓어 흡착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인공눈물 점안을 삼가고 일회용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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