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거세질수록 심해지는 '결로' 방지하려면
2021/01/11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입니다.
점점 심해지는 한파에 따뜻한 집에 있는 게 ‘역시 최고’라고 외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요, 이처럼 날이 추워질수록 한 가지 확인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겨울철 골칫거리 중 하나인 '결로'인데요, 집을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결로는 추위가 거세질수록 더욱 심해지는 만큼 지금 바로 조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로, 실내외 기온 차가 클수록 발생↑
결로란 기온 차이로 인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자연 현상입니다.
욕실에서 샤워나 목욕을 할 때 거울이나 유리에 물기가 맺히거나 여름철 유리컵 표면에 물방울이 생기는 등의 현상이 대표적인 결로 현상인데요, 결로 현상 자체는 자연 현상이지만 집 안에 나타나는 결로 현상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에는 곰팡이에 골머리를 썩을 수 있습니다.
곰팡이라고 하면 습한 여름에나 걱정할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 역시 여름 못지 않게 곰팡이가 자주 생깁니다.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가 15℃ 이상 차이 나면 외부와 맞닿은 벽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실내외 기온이 큰 한겨울에도 결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더욱이 추위 탓에 환기를 덜 하게 되는 것도 결로 현상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시키는 결로, 건강 위협해
단순히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때문에 결로 현상을 걱정하는 건 아닙니다.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 사이에 온도 차이로 인해 결로 현상이 발생할 경우 주방이나 베란다 등의 습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경우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곰팡이의 포자가 코나 기관지로 날아들면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예방하려면
결로가 주로 일어나는 곳은 실내와 실외가 맞닿는 창이나 베란다 등입니다.
특히 창틀을 중심으로 온도가 낮아지게 돼 결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실내는 실외와 과도하게 기온 차가 나지 않도록 20℃ 내외의 적절한 난방온도를 지켜주시고, 규칙적인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하거나 장시간 음식을 조리할 때는 많은 습기가 갑작스레 방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그때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다면 제습기 등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결로가 많이 생기는 창문은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한 뒤 붙여 바깥 찬 공기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바로 맞닿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창호용 단열재를 붙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미 결로 현상으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지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벽지를 뜯어내고, 단열 공사를 하거나 곰팡이 제거작업을 한 뒤 새로 도배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 방법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럴 땐 차선으로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 곰팡이를 제거한 후 곰팡이 방지제를 통해 정리해주세요.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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