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코 뚫어주는 스프레이… 잘못 쓰면 증상 더 심해져요!
2021/01/21
겨울이 되면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분도 늘어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데요, 다들 한 번쯤은 코가 막혀서 불편했던 적 있으시죠?
코가 막히면 세상과 단절된 듯 귀도 잘 안 들리고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럴 땐 비강 스프레이가 절실히 생각납니다. 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려주면 막힌 코가 편안해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잘못 쓰면 그 증상만 더 심해질 뿐인데요, 비강 스프레이! 어느 빈도로 어떻게 뿌려줘야 할까요?
막힌 코 뚫는 스프레이, 매일 써도 되나요? 제품 성분에 따라 약효 지속 시간, 투여 횟수 달라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콧속 부음 등 코 질환의 치료제에는 항히스타민제, 크로몰린 소디움, 충혈제거제, 항콜린제, 스테로이드제가 있습니다.
어떤 성분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받을 수 있고, 어떤 성분은 약국에서 쉽게 사서 쓸 수 있는데요, 우리가 비강 분무용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의 성분은 충혈제거제에 속합니다.
충혈제거제를 비롯해 제품 성분별 사용법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충혈제거제
코점막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킴으로써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호전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충혈제거제를 장기간(7일 이상) 사용하게 되면 반동 현상으로 오히려 코점막이 더 붓게 돼 코막힘이 심해지고 약물성 비염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가장 강력한 약제로 코점막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데요, 코점막에 국소적으로 투여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코의 작열감, 딱지, 건조감, 혈흔 같은 것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분무 후 5~7일이 지나야 최대 효과가 나옵니다.
■항히스타민제
콧물·재채기·코 가려움증에는 효과가 있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중추신경계에 대한 진정 작용으로 졸음이 오는 것과 입안이 마르는 구갈증이 있다.
■크로몰린 소디움(Cromolyn sodium)
알레르기 비염에서 코 가려움증, 재채기, 분비과다 및 코막힘의 증상을 줄여주는데요, 재채기, 코가 매운 느낌, 코점막 자극 증상 등의 미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항콜린제
콧물 억제에는 효과적이나 다른 코 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부작용은 가볍지만, 코와 입의 건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막힌 코 뚫는 스프레이, 어떻게 뿌려야 하나요? 깊숙이 넣지 말고 코 입구에 뿌리는 게 좋아
코가 막힐 때 비강 스프레이를 찾는 분들이 많지만, 절반 이상 사용자들의 스프레이 사용법이 틀렸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프레이를 코 깊숙이 넣고 양쪽을 이렇게 분사해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깊숙이 넣지 말고 코 입구에 뿌리는 게 좋은데요,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사실은 코를 구조적으로 보면 앞에는 좁고 뒤로 갈수록 넓어집니다. 따라서 코막힘을 생각했을 때는 앞쪽 점막을 수축하는 게 굉장히 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데요, 단, 코 뒤쪽에 물혹이 있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해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쓰시는 분들은 좀 뒤쪽까지 분사가 되는 게 좋습니다.
스프레이를 코 입구에 뿌리면 좋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보통 노즐 자체가 한두 번 쓰고 마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노즐이 깊숙이 들어가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당하게 코끝에 살짝 닿을 정도로 해서 입구가 막히지 않을 정도로 해서 분사하는 게 좋은데요,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이 코는 콧구멍이 있으면 코 가운데 칸막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가운데로 뿌리시면 코점막보다는 코 칸막이 많이 닿게 됩니다.
따라서 정리하면, 코 스프레이를 뿌리실 때 약간 평행해서 바깥쪽으로 살짝 틀어서 약간의 눈 안쪽 끝으로 분무하시는 게 중요하고, 노즐이 코점막에 너무 깊숙하게 닿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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