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텀블러’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은?
2021/01/25
환경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플라스틱 텀블러 대신 보온 효과가 있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일부 매체에선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면 중금속이나 납에 중독될 위험이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바꾸는 게 안전하다’는 보도가 나와 혼란을 빚었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면 진짜 중금속이나 납에 중독되는 걸까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 사용하면 진짜 중금속이나 납에 중독될까?
스테인리스(Stainless)는 Stain(얼룩)과 less(적은, 거의 없는)가 더해진 단어로 녹이나 부식이 잘 생기지 않게 만든 소재인데요,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액체가 담기는 내부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부식되지 않고 내구성과 내열성도 뛰어납니다.
스테인리스 소재는 열에 강하고 쉽게 깨지거나 부식되지 않아 주방용 제품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뜨거운 액체를 담는 용도로 텀블러를 사용하고 관리했다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소비자시대 웹진에서 조사·발표한 텀블러 상품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6개의 업체의 11종 텀블러 제품의 몸체·뚜껑·패킹 등에서 일체의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일부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가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구매하게 되면 부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면 중금속이나 납에 중독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서 나온 건데요, 해외 방송 매체에서 ‘저가의 가짜 스테인리스 보온병’을 구매한 사람이 녹슨 채로 오랜 시간 사용해 신체에 손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전해진 것입니다.
싼 가격에 스테인리스 텀블러로 속여 파는 텀블러는 사실 스테인리스 재질이 아닌 제품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금속 부분에 녹이 슬어 중금속이 검출될 수도 있습니다.
중금속이 검출되는 텀블러를 사용해 계속해서 음료를 마시면, 신체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구매할 때에는 진짜 스테인리스 제품과 가짜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별해 구매해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제품과 가짜 스테인리스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무게감·질감·강도를 기준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특이한 광택과 질감이 있어 육안과 촉감으로 가짜 스테인리스 제품과의 차이를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도도 높아 망치로 두들겨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 교체 시기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교체하는 주기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텀블러의 적정 사용 기한은 보관이나 세척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보온·보랭 등의 기능상 문제가 생겼을 때나 오염된 부분이 세척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때 등 일반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교체하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해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납이나 중금속 중독 같은 문제가 아니라 세균 오염 문제입니다.
텀블러를 깨끗하게 세척하면서 사용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 올바른 세척법
스테인리스 텀블러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식기류를 처음 세척할 땐 표면에 남아 있는 연마제를 제거해야 합니다.
연마제는 일반 세제나 물로는 닦이지 않기 때문에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식용유, 베이킹소다, 식초, 키친타월, 고무장갑을 미리 준비하면 됩니다.
먼저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시커먼 연마제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스테인리스 표면을 닦아냅니다.
검은 연마제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베이킹소다로 스테인리스 결을 따라 닦아 남은 연마제와 기름기를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식초를 넣고 끓인 물로 식기를 씻으면 됩니다.
연마제를 다 제거하고 난 다음부턴 주방용 세제로 씻어 사용하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다 보면 내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생긴 붉은 반점은 물과 식초를 10대 1의 비율로 섞어 텀블러에 담고 30분 후에 씻어내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 안에 물때가 꼈을 땐 베이킹소다가 제격입니다. 텀블러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넣고 따뜻한 물을 절반 정도 부은 다음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세척하면 물때가 사라집니다.
텀블러 내부에 이물질이 붙어 떼어 내기 힘들다면, 미지근한 물에 구연산을 4분의 1스푼 넣고 3시간 불린 다음 씻어내면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지구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 저작권자 ⓒ 웨더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