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신발 관리법
2021/02/25
겨울 막바지에 이르러 곳곳 눈‧비 소식이 잦습니다.
이런 날엔 신코부터 젖어오는 축축함이 찝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눈과 비를 맞아 젖은 신발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신발이 못 쓰게 될 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해 발 건강까지 해칠 수 있습니다.
가죽과 스웨이드 신발은 특히 요주의
겨울엔 가죽 부츠나 털부츠, 스웨이드 소재로 된 운동화를 많이 신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세 개의 소재는 특히 눈이나 비에 젖었을 경우 변형이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가죽은 마른 수건을 활용해 표면을 꾹꾹 누르며 스며든 습기를 제거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후 구두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슈트리(신발 모양으로 구두 형태를 잡아주는 보형물)나 신문지를 넣은 뒤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만약 햇볕이 들거나 신문지 등을 넣어놓지 않으면 가죽 수축으로 모양이 변하거나 색상 변형까지도 일어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주세요.
털부츠나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은 보온성이 좋아 겨울 신발로 사랑 받는데요, 다만, 방수 기능이 떨어져 습기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 후 가능하면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미 젖었다면 오염된 부분은 구둣솔을 이용해 털어주고, 마른 수건으로 눌러 닦아주세요.
이때, 젖은 흔적을 빨리 없애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쐬거나 발열 기구 근처에 두는 것은 오히려 신발을 손상할 수 있어 금물입니다.
이렇게 해도 얼룩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스웨이드용 얼룩 지우개로 문질러 주세요. 흙탕물에 젖었다면, 샴푸를 묻혀 솔을 사용해 한 방향으로 쓸어내리듯 닦아주면 깨끗이 지워집니다.
신발만? 신발장 습기도 관리해야
특히 주의를 요하는 소재를 포함해 공통적으로 젖은 신발을 관리할 때 중요한 것은 습기입니다.
신문지를 강조하는 것도 신발 안의 습기를 잡아주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신발의 습기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신발장의 습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잘 말려둔 신발에 다시 신발장의 습기가 고스란히 스며들게 됩니다.
따라서 신발장에 탈습제를 넣어두거나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잡아주세요.
또한, 신발장의 먼지를 제거한 뒤 드라이기로 한번 신발장을 말려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제때 말리지 못해 냄새나는 신발엔
젖은 신발에 바로 응급조치를 잘 취했다면 다행이지만 젖었다가 잘 말리지 못해 악취가 나는 신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 제대로 말리지 않은 신발은 세탁했는데도 여전히 냄새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땐 에탄올이나 에틸알코올처럼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알코올을 마른 천에 묻혀 신발 안창과 내부를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약국에서 파는 일회용 알코올 솜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잘 닦아낸 신발을 햇빛에 말려주면 끝! 알코올이 악취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죽이고 휘발되며 신발 속 냄새를 함께 없애줍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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