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싱숭생숭, 몸은 나른… 봄바람 불면 ‘스프링 피버’ 주의해야
2021/03/23
올해는 평년보다 일찍 봄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벚꽃도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리 피어서 중북부 지방에서는 다음 달 4일 정도면 꽃망울을 터트린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봄 탄다’고 하죠?
마음은 싱숭생숭해지고 몸은 나른하니 춘곤증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외국에서는 ‘봄에 겪는 열병’이라고 해서 이른바 스프링 피버라고 부르는데요, 누구나 겪고 있지만 방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뭘 해도 나른해’… 졸음운전 이기는 법
봄철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춘곤증’의 영향인데요, 밤이 긴 겨울 숙면에 익숙해졌던 신체가 낮이 길어지는 봄, 수면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밤잠을 설치거나 적게 잘 수 있어 시차 적응하듯 낮잠으로 보충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꾸 낮에 누우려고 하면 춘곤증은 더 길어집니다. 오히려 적응이 안 되고, 적응에 걸리는 시간을 더 길어지게 만들 수 있는데요, 그럼 졸음운전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1. 환기 자주 시키기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밀폐된 차 안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서 멀미나 두통, 집중력 저하와 졸음이 나타납니다. 30분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켜주세요!
2. 운전 중 얼굴 스트레칭
도로가 막히면 잠깐 쉬는 것도 힘들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얼굴을 움직여보세요! 뇌로 산소가 공급된답니다. 커피나 과자 등 간식을 먹는 것도 얼굴 근육 스트레칭에 도움이 돼요.
3. 과식하지 않기
운전 전 과식을 하게 되면 식곤증이 생기기 쉬워요. 음식을 평소보다 적게 섭취하고 차 안에서 틈틈이 간식을 먹으면 어떨까요?
4. 2시간에 한 번씩 휴식하기
장거리 운전 시 최소한 2시간 간격으로 쉬는 게 좋아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러 잠깐 자거나, 바깥바람을 쐬며, 스트레칭을 해도 좋겠죠?
5. 앞차가 이상하다면 경적 울려주기
앞차가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어기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이면 뒤에서 ‘빵빵빵’ 경적을 울려주세요.
‘감정 기복 널뛰기 쉬워’… 건강한 정신 건강 유지 방법
봄철에는 이런 신체 변화 외에 감정의 기복도 커집니다.
한 대형병원이 성인 550여 명을 대상으로 계절별 일조량에 따른 감정 변화를 조사한 결과, 겨울철 우울했던 정서가 일조량 급증하는 봄에 갑자기 활기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철 활기는 대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좋은 호르몬도 지나치게 상승하면 충동성이나 무절제한 행동이라든지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돼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위험한 이유는 자살과 가장 관련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2014년, 자살 사망자는 가을 겨울이 아닌 봄철, 특히 3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3월에 자살률이 가장 많았다니… 참 아이러니한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줄일 수 있을까요?
1. 충분한 숙면 취하기
잠을 잘 못 자면 우울감이 심해집니다. 실제 수면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8시간을 자야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기상 시간은 늦지 않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되찾게 해 우울한 기분을 떨치게 합니다. 아침을 기분 좋게 맞이하면 그날 하루는 초조감이나 불안감 등이 줄어드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산책이나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3. 햇볕 쬐는 시간 늘리기
하루에 30분 이상 햇볕을 쬐어서 세로토닌(행복감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을 늘리는 것도 우울감 해소를 돕습니다. 또 햇볕은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뇌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하는데, 이는 보다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죠.
4. 비타민D 섭취량 늘리기
비타민D에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세로토닌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유ㆍ고등어ㆍ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야채와 생선을 섭취하면 우울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요, 기름진 생선의 경우, 작은 것 1토막만 섭취해도 충분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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